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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미 (32세)​ 1989. 1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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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구하는 것 / 건강 최고 !

 

   경계하는 것 /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            

 

  ​  2020의 키워드 /  만족스러운 삶은, 타인의 길이나 말에 힐끗거리며 

                      허비하는 게 아니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단지 

                      그것을 하는 것이란 걸 - 

                                              (정혜윤 작가님 책에서 가져온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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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정성스럽게 생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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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주에 있는 곽지 Bar다에서 쌀국수와 하이네켄을 흡입하고

조용히 글쓰기 적당한 카페를 찾아 네이버 지도를 켜보았다.

차로 7분, 걸어서 1시간 8분.

날씨도 좋고 걷기에도 딱 적당한 코스인 것 같아 

옷가지와 세면도구가 잔뜩 들은 가방을 메고 거리로 나섰다.

 

귓가에 흘러나오는 노래와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경쾌한 발걸음에 이대로 몇 시간이고 걸을 수 있다 확신했다.

 

한참 걷다 보니 어제 친구가 엄청 맛있었다던 당근 케이크집을 우연히 마주쳤다.

 

친구의 것과 오늘 밤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던 친구를 생각해

같이 나눠먹을 케이크 두 조각 

그리고 그 케이크와 어울리는 루이보스 차를 사서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몇 걸음 더 걸어가는데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물건들이 잔뜩 있는 소품샵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내 방과 거실에 놓을 귤 향 디퓨져를 고르는데,

아까 케이크를 샀던 가게 사장님이 소품샵에 엄마와 있는 아가를 보며

 

"안뇽 ~ 나 당근 할머니야."

 

하며 아가를 안고 거울을 보며 장난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쨌든 귤 향 디퓨저를 사서 조금 더 걸어가는데 

건널목에 '사진관'이라고 적힌 간판을 발견하고

또 쪼르르 달려가 구경하려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다음에 꼭 사진을 찍어야지 하며 주소를 저장해두었다.

 

그리고 다시 10분을 더 걷는데 

자꾸만 뭘 사는 바람에 무거워진 가방과 

왠지 운동화 끈도 자꾸 발바닥을 따갑게 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아까 먹은 하이네켄과 바닷바람의 

콜라보 때문에 너무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어느덧 산책하고 싶은 마음은 제로에 가까워졌다.

나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은 아까 검색한 카페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뜬금없지만 앞에 나열한 나의 여정은 

내가 관계 맺는 친밀한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카페 하나 찾아가는 여정 안에서도 지나치게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내 마음.

 

늘 내 옆에서 오래도록 걸어주었던 사람들은

그 변덕에 나를 매섭게 째려보며 다그치기보다 

조용히 따라주며 재미있게 응해주었던 유연한 사람들이었다.

사실 그들도 나만큼이나 충동과 변덕이 심해서 

나 역시 그들을 따라 샛길로 빠지기도 했다. 

 

더 이상 걷기 싫어서 "우리 계속 걷자!"하며

아까의 다짐은 까먹은 척 버스를 타고 조금 치사하게 굴어도

그 정도는 적당히 넘어가 주는 그런 관계.

과정이 어쨌든 최상의 컨디션으로 

목적지까지 어쨌든 도달하고 마는 그런 관계. 

 

뭐 그리 대수냐 하겠지만 서로 이런 과정이 가능하려면

 

첫 번째,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변한다는 걸 진짜로 이해해야 하고

두 번째, 함께하는 여정의 핵심은 책임과 의무를 아닌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것을 아는 것.

그 즐거움이야말로 상대방과의 책임과 의무를 지키는 가장 큰 동기가 된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내가 직접 경험하기로 그게 자유롭게 되는 사람은 정말 정말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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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g 작성일2019-11-04 00:34

제주에서

본문

연두색, 베이지 빛의 화이크 오크, 주황색 나무 구슬로 엮인 발.

온통 내가 좋아하는 색의 조합
그리고 전제적인 벽면의 색은 하얀색에 가까운 회색

긴 좌식 나무 테이블

층층이 쌓인 책들

작은 공간

잔잔한 음악  

나무 접시와 그릇

산책하기 좋은 바다와 푸르른 풀잎들.

 

어젠 세련된 2층 집에 있었는데,

이 작은 공간이 주는 친밀감과 익숙함에 

훨씬 더 많은 편안과 안정을 느낀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은 

그렇게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더 많이 가지려 할 필요도 없겠구나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싶은 만큼의 품을 고려해서

딱 그만큼만 가지려 하자.

 

돈을 버는 일에 전력을 쏟는 것도 딱 그 정도만 그치는 게 좋을 듯하다.

그 나머지의 여분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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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g 작성일2019-11-04 00:03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만 취하려 했구나

본문

요즘 이베이 셀러 촬영 때문에 여러 농가를 방문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환경, 생태, 식량에 관한 문제와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 

"저거 얼마 전부터 친해진 친구가 똑같이 했던 말인데...?"

 

친하게 지내는 언니는 동물권 보호를 위해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꽤 오랫동안 그걸 지켜가고 있고 

 

회사 선배님은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카페에서 일주일에 한번 커피를 내리고

 

목포 친구들이 갑자기 채식 식당을 여는가하면

 

주변 작가 친구들은 '자기만의 방'을 내게 건네며

"네가 앞으로 꼭 읽어야 할 책이야" 하며 버지니아 울프를 추천한다. 

 

귀를 닫고 눈을 감지 않는 이상 

그것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환경도 생태도 채식주의도 동물권도 여성인권도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은 나는

내 주변의 변화를 바라보며, 

이 상황들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과연 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점점 부끄러워지는 까닭은,

과연 내가 나라는 개인적 범주를 떠나 사회를 위해 

세대를 위해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고민해본 일이 있을까?

그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나서본적이 과연 한번이라도 있느냐 말이다. 

 

결단코, 한번도 없다. 

오히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과 순간만을 

열심히 탐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 속에 내가 금방이라도 

바뀔 것 처럼 섣불리 다짐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보다는 그저 이런 말들과 상황에 놓이게 되는 까닭을 곰곰이 되짚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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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g 작성일2019-10-22 21:59

시간이 알려주는 것

본문

무리하지 않겠다.

스스로를 가장 아끼고 정성스럽게 대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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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g 작성일2019-10-21 21:38

Home

본문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생각하기보다 

끊임없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각자 가진 역사와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꿈꾸는 집의 모양이 저마다 다르다.

 

내가 되돌아가고 싶은 집의 모양은 무엇일까?

오직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 걷는다.   

 

나라는 사람은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공간에게

어떤 집의 형태가 되어주고 있나.

나는 누군가를 평화롭고 한가하고 무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튼튼한 집인가

 

신이 있다면, 

잠시 그의 얼굴을 빌려 지친 나에게 

집의 시간을 느끼게 해준 것 같다. 

 

텅 빈 공간을 

꽉 채워주는 무한함.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깊은 곳부터 따스해지는 느낌.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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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g 작성일2019-10-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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